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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인생 3막 시작”…조관우 30주년 콘서트 성료… ‘꽃밭에서’ 떼창 감동

가수 조관우가 30주년 콘서트를 객석 만석으로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조관우는 지난 11일 오후 5시 서울 영등포 명화라이브홀에서 30주년 콘서트 ‘더 메모리즈-관우에게 광호가’를 열고 팬들을 만났다. 10여년 만에 펼쳐진 이날 콘서트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 뜨거운 관심 속 펼쳐졌다. 데뷔 앨범 수록곡 ‘늪’으로 오프닝을 연 조관우는 ‘길’ ‘악녀’를 열창 한 뒤 언더그라운드 시절 자기 자신인 조광호를 불러오겠다고 말하며 조광호 LP 수록곡인 ‘동화속 이야기처럼’, ‘아흔 아홉날의 홀로 사랑’을 들려줬다. 조관우는 이번 콘서트를 통해 언더그라운드 시절의 30년과 데뷔 후 30년간 조관우로서 살아온 음악 인생을 넘나들며 ‘관우에게 광호가’ 있었음을 보여주고자 했다. 그는 언더 시절 즐겨 불렀던 팝송인 스티비 원더의 명곡 ‘마스터 블라스터’를 게스트 팝핍현준, 소리꾼 유태평양과 함께 선보여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조관우는 팝핀현준에 대해 “데뷔 시절 한 공연에서 알게 된 꼬맹이가 팝핀현준이였는데 한시도 가만히 있지 않고 춤을 추더니 지금까지 함께 하게 됐다. 오늘은 현준이가 해외공연등의 일정이 겹치는 상황에서도 여기 이 자리에 함께 하기 위해 그 일정을 뒤로 하고 와 줬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에 팝핀현준은 “춤만 추던 춤꾼에게 좋은 무대에서 항상 앞자리를 내주셨던 관우형님 덕분에 여기 이 자리에 있게 됐다”고 화답, 서로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표현했다.또 조관우는 부친인 대명창 조통달 국악 소리가의 제자인 유태평양이 자신을 삼촌이라고 부르며 오랜 세월 친분을 이어온 점과, 고(故) 앙드레김과의 인연도 소개했다. 특히 그는 앙드레김의 아들인 김중도 대표가 이번 콘서트를 위해 마련해준 앙드레김 아뜰리에 의상을 입고 나서기도 해 감동을 안겼다. 이후에도 조관우는 조광호로 그룹사운드 싱어 활동을 펼치던 당시의 올드 팝송 무대를 비롯해 ‘겨울이야기’, ‘다시 내게로 돌아와’, ‘님은 먼곳에’, ‘하늘 바다 나무 별의 이야기’, ‘하얀나비’, ‘고향역’, ‘실락원’, ‘비가 오려나’, ‘삐리의 계획’ 퀸시 존스 ‘아이노스 꼬리다’ 등을 선보였으며 비지스의 ‘트래지디’로 엔딩을 장식했다. 그는 앵콜에 앵앵콜 ‘꽃밭에서’ 떼창까지 이어가며 2시간 40분간 열광적인 무대를 마무리했다. 공연 말미 조관우는 언더그라운드 30년, 데뷔 30년, 앞으로의 30년을 염두하며 “30년을 함께 해준 팬들과의 만남은 언제나 설렘을 안겨주고 있다”고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이제 제3의 인생의 시작”이라고 새로운 마음가짐을 예고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5.14 14:31
연예일반

비주얼 축복 끝이 없네…‘백상 커플’ 수지·박보검, 이제 ‘원더랜드’로

‘백상 커플’ 수지와 박보검이 영화 ‘원더랜드’를 통해 연인으로 만난다. 수지와 박보검은 지난 7일 열린 백상예술대상에서 또 한 번 MC로 호흡을 맞췄다. 지난 2018년 제54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처음 만난 두 사람은 박보검의 군 복무 중이던 2021년을 제외하고 지금까지 총 여섯 차례 MC로 인연을 이어왔다. 특히 이날 시상식에서 수지와 박보검은 신작 ‘원더랜드’를 향한 관심과 사랑을 당부해 눈길을 끌었다. ‘원더랜드’는 죽은 사람을 인공지능으로 복원하는 영상통화 서비스 ‘원더랜드’를 통해 사랑하는 사람과 다시 만나는 영화로, 두 사람이 처음으로 함께하는 작품이다.극 중 수지는 의식불명인 남자 친구를 ‘원더랜드’에서 복원한 정인을 연기한다. 박보검은 기적처럼 깨어난 후 다시 마주하게 된 모든 것이 낯설고 혼란스러운 정인의 남자 친구 태주 역을 맡았다. 수지는 박보검에 대해 “1인 2역 캐릭터에 대한 철저한 분석부터 섬세한 표현까지, 굉장히 성실한 배우”라고 극찬하며 “리딩 때부터 많은 이야기와 고민을 함께 나눠서 즐겁게 촬영에 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보검 역시 “(수지는)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상상했던 정인의 모습 그대로였다. 덕분에 태주 캐릭터를 연기하는 데 큰 도움을 받았다”고 화답, ‘원더랜드’에서 선보일 두 사람의 케미스트를 기대하게 했다. 한편 ‘원더랜드는 오는 6월 5일 개봉한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5.08 13:26
생활문화

자라섬에 뜬 7살 '깜찍' 요리사 "엄마, 아빠 나만 믿어요"[2024 캠핑요리축제]

'캠핑의 성지' 자라섬에 공주님을 닮은 7살 요리사가 떴다. 조리에 한창인 엄마, 아빠를 위해 요리사 모자까지 쓰고 재료 준비를 책임져 참가자들의 응원을 한몸에 받았다.27일 경기 가평군 자라섬 오토 캠핑장에서 열린 '2024 캠핑요리축제: 딜리셔스 캠핑'에서는 어른 못지않은 열정의 꼬마 요리사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경기도 평택에서 온 박준호·김한울(33) 씨 부부와 사랑스러운 딸 박서우(7) 양은 가장 많은 참가자가 몰린 '우리가족 최애 요리'에 '행복은 가지가지'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밥과 튀긴 가지 위에 소스를 부은 뒤 다진 부추를 올려 완성하는 음식이다.박서우 양은 단순히 참가자 명단에 이름만 올린 것이 아니라 실제 요리 과정에서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했다. 요리사 모자에 앞치마까지 하고 위생 장갑을 낀 상태에서 열심히 당근을 채썰기 했다.박서우 양은 취미가 캠핑인 아빠 덕분에 전국 곳곳을 돌아다니다 캠핑요리에도 푹 빠졌다. 작년에는 아빠와 함께 대회에 나가 상을 받기도 했다.김한울 씨는 "앞선 대회는 엄마는 참가할 수 없어 아쉬웠는데 이번 대회는 온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신청했다"고 말했다.김 씨는 또 "평소에도 아이용 칼 등을 이용해서 함께 요리를 한다"며 "피자를 만드는 것을 가장 좋아한다"고 했다.작지만 야무진 손으로 재료를 손질하는 박서우 양은 요리하는 것을 좋아하냐는 질문에 수줍게 "네"라고 말했다. 앞으로도 요리를 계속할 것이냐고 묻자 사랑스러운 미소로 화답했다.자라섬(가평)=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4.27 16:16
프로야구

이렇게 저렇게 해봐도···고독한 우승 청부사

'우승 청부사'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혹독한 신고식을 치르고 있다. 롯데는 지난 18일 LG 트윈스전에서 9-2로 승리, 19년 만의 9연패 위기에서 가까스로 탈출했다. 그러나 여전히 10개 구단 중 최하위다. 개막 후 21경기에서 팀 승률 0.238(5승 16패)에 그친다. 2003년(2승 2무 16패) 이후 최악의 출발이다. 롯데는 지난 시즌 중 성적 부진을 이유로 래리 서튼 감독을 사실상 경질했다. 6년 연속 포스트시즌(PS) 진출에 실패하자 실망한 롯데 팬들은 김태형 감독 영입을 강력하게 원했다. 두산에서 한국시리즈(KS) 3회 우승, 7년 연속 KS 진출을 이뤄낸 데다, 선수단을 휘어잡는 카리스마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은 덕분이었다. 김태형 감독도 취임식에서 "롯데를 우승시키러 왔다. 3년 내 우승을 이루겠다"고 화답했다. 롯데의 마지막 우승은 1992년. 10개 구단 중 가장 오랜 기간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기대만큼 실망감이 크다. 5강 후보로 손꼽혔던 '거인 군단'이 순위표 맨 아래서 움츠리고 있다. 김민석과 한동희 등 주축 선수는 시범경기 기간 부상으로 이탈했다. 결국 김태형 감독이 직접 나서 트레이드를 성사했다. 염경엽 LG 감독에게 연락해 강속구를 던지는 사이드암스로 유망주 우강훈을 내주면서 오른손 내야수 손호영을 수혈했다.최근 김태형 감독은 부진에 빠진 자유계약선수(FA) 유강남·노진혁·한현희 등을 2군으로 보냈다. 아쉬운 플레이를 하는 선수를 경기 중에라도 호출한다. 따뜻한 조언과 따끔한 메시지를 직접 보낸다. 백약이 무효다. 김태형 감독은 17일 LG전 라인업을 사전 공지했다가, 20분 후 수정된 명단을 발표했다. 상당히 이례적이다. 그만큼 고민이 많다는 의미다. 김 감독은 "이렇게 저렇게 해봐야죠"라며 너털웃음을 지었다.이날 롯데는 선취점을 얻고, 9회 초 2사 후 극적으로 동점에 성공했다. 그러나 9회 말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무너져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감독도, 선수단도 웃음을 잃어가고 있다. 18일 기준으로 팀 평균자책점(5.20)과 팀 타율(0.252) 모두 9위에 그치고 있다. 적장인 염경엽 감독도 "해줄 말이 없다. 그 마음을 내가 너무나도 잘 안다"며 "(김태형 감독의) 얼굴이 부었더라"라며 안타까워했다. 김태형 감독의 고민이 점점 깊어지고 있다.롯데는 19~21일 우승 후보에서 9위까지 추락한 KT 위즈를 홈으로 불러들여 물러설 수 없는 한판 대결을 벌인다. 이형석 기자 2024.04.19 12:10
해외축구

팬들과 일일이 손 맞잡은 알론소의 '품격'…120년 역사상 첫 우승 함께 나눴다

사비 알론소(43·스페인) 바이어 레버쿠젠 감독이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와 구단 새 역사를 이끌었다. 레버쿠젠 구단 120년 역사상 첫 분데스리가 우승이자 리그 역대 13번째 우승팀이라는 대기록을 남긴 것이다. 알론소 감독은 경기장을 가득 메운 팬들과 일일이 손을 맞잡으며 또 다른 추억도 안겼다.레버쿠젠은 15일(한국시간) 독일 레버쿠젠의 바이아레나에서 열린 2023~24 독일 분데스리가 29라운드 홈경기에서 베르더 브레멘을 5-0으로 대파했다. 이기면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할 수 있었던 레버쿠젠은 전반 25분 페널티킥 선제골로 유리한 고지에 오른 뒤, 후반에만 4골을 몰아넣으며 홈팬들 앞에서 우승을 자축했다.이날 승리로 레버쿠젠은 분데스리가 개막 29경기 연속 무패(25승 4무)의 고공비행 속 승점 79를 기록, 남은 5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분데스리가 조기 우승을 확정했다. 무려 11시즌 연속 분데스리가 정상을 지켜온 바이에른 뮌헨(승점 63)과 격차는 16점 차다. 이로써 레버쿠젠은 1904년 구단 창단 이래 처음으로 분데스리가 챔피언에 등극하는 새 역사를 썼다.그 중심에 단연 알론소 감독이 있었다. 선수 시절 레알 소시에다드와 리버풀, 레알 마드리드, 바이에른 뮌헨을 거친 그는 은퇴 후 친정팀 레알 소시에다드 B팀 감독을 거쳐 지난 2022년 10월 레버쿠젠 지휘봉을 잡았다. 첫 시즌 팀을 6위로 이끈 알론소 감독은 이번 시즌은 개막 29경기 연속 무패 진기록 속 레버쿠젠 팬들이 가진 ‘우승의 한’을 풀었다. 우승이 확정된 뒤 수많은 팬들이 그라운드로 쏟아져 나와 120년을 기다린 우승의 순간을 만끽하는 장관이 펼쳐졌을 정도다. 뿐만 아니었다. 알론소 감독은 경기장을 돌며 팬들이 내민 손을 일일이 맞잡았다. 팬들은 알론소 감독에게 고마움을 전했고, 알론소 감독 역시도 시즌 내내 우승의 여정을 위해 응원을 보낸 팬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화답했다. 파블로 히랄트 기자는 “팬들은 사비 알론소 감독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다. 알론소 감독은 팬들을 영원히 행복하게 만들었다”고 했다.알론소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믿기지 않는다. 지금은 분데스리가 우승을 즐길 순간이다. 남은 경기들을 준비하겠지만 오늘만큼은 미래에 대한 생각을 잠시 내려놓겠다”며 “지난 시즌 경험을 밑거름 삼아 올 시즌 내내 일관된 경기력을 선보였다. 덕분에 우승 타이틀까지 따냈다”며 환하게 웃었다.이어 알론소 감독은 “(바이에른 뮌헨이 아닌) 다른 구단이 우승하는 건 독일 분데스리가와 독일축구 모두에 반가운 일이다. 그리고 그 우승팀이 우리라는 데 더욱 기쁘다”며 “우리가 얼마나 더 나아갈 수 있을지 더욱 기대가 된다. 좋은 예감이 든다”고 했다. 인터뷰를 하던 알론소 감독에게 레버쿠젠 선수들은 맥주 샤워로 답했다.120년 만의 새 역사를 쓴 알론소 감독과 레버쿠젠은 이제 ‘다관왕’에 도전한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선 8강에 올라 있는데, 지난 1차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에서 2-0 완승으로 4강 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4강에서는 AC밀란 또는 AS로마와 만난다. 결승에 올라 있는 DFB 포칼(컵대회)에서는 2부리그 강등권팀인 카이저슬라우테른과 격돌한다. 남은 5경기에서도 무패행진을 이어가 ‘무패 우승’ 대업을 달성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김명석 기자 2024.04.15 14:41
프로야구

[IS 현장] 손짓 한 번 보기 위해...류현진 첫 승 현장, 떠나는 한화팬은 없었다

그토록 기다리던 순간. 한화 이글스 원정팬들을 자리를 떠나지 않았다. 류현진이 충격패 악몽을 털어내고 '몬스터 모드'를 발동했다.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주중 3연전 3차전에 선발 등판한 그는 6이닝 동안 1피안타 3볼넷 8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다. 한화 타선은 류현진이 마운드 위에 있을 때 2점을 지원했다. 7회부터 나선 불펜 투수 3명은 모두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타선도 추가점을 지원했다. 한화는 3-0으로 승리하며 5연패를 끊었다. 류현진은 KBO리그 복귀 첫 승을 거뒀다. 2012년 9월 25일 잠실 두산전 이후 4216일 만에 한국 무대에서 거둔 승리였다. 개인 통산 99승째도 마크했다. 경기 뒤 류현진은 "이전 등판에서 한 이닝에 많은 실점을 해 고전했는데, 오늘은 잘 넘긴 것 같다"라고 했다. 그동안 주 무기 체인지업이 말을 잘 듣지 않아 답답했다던 그는 지난 닷새 동안 팔 스로잉에 변화를 주며 원래 낙폭과 구속을 되찾기 위해 노력했다. 류현진은 "덕분에 헛스윙과 범타를 유도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했다. 이날 잠실구장 왼쪽 관중석을 가득 메운 한화팬들은 류현진이 2번째 이닝(2회)을 마치고 마운드를 내려올 때부터 환호와 응원곡으로 그를 격려했다. 마지막 이닝을 직감했는지, 6회까지 무실점으로 막고 더그아웃을 향할 때는 떠나갈 것 같은 함성을 쏟아냈다. 류현진은 "진작 이런 함성을 들을 수 있도록 잘 던졌어야 했다. 경기가 끝난 뒤 보내주신 응원은 더 좋았다"라고 했다. 이어 "한화 경기에 홈과 원정을 가리지 않고 많은 응원을 보내주시고 있다. 그만큼 선수들이 더 집중력 있는 경기를 보여드려야 할 것 같다"라고 전했다. 한화팬은 류현진이 감사 인사를 전할 전할 만 했다. 한화의 승리 여운을 만끽한 뒤에도 자리를 떠나지 않았다. 류현진이 방송사 인터뷰에 임하는 동안 그를 기다리며 응원곡과 함성을 쏟아냈다. 한 팬이 류현진의 이름을 연호하자, 이내 3루 쪽 관중석에 있는 한화팬 모두 동화됐다. 경기 뒤에도 응원전이 이어진 것. 인터뷰를 마친 류현진은 먼저 손을 들어 팬들에게 화답한 뒤 바로 고개를 숙여 인사를 전했다. 한화팬은 이날 가장 큰 데시벨(dB)도 그를 반겼다. 취재진 인터뷰에서 "경기 뒤 (응원이) 더 좋았다"라는 류현진의 말을 실감할 수 있었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12 00:07
스포츠일반

[경륜] 경륜경정총괄본부-경륜선수노조, 2024년 단체교섭 상견례

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 조현재) 경륜경정총괄본부는 지난 20일 하남 미사리 경정장 회의실에서 한국경륜선수노동조합과 2024년 단체교섭 상견례를 실시했다고 밝혔다.이번 자리는 노사 간의 신뢰와 존중을 바탕으로 대화와 타협을 통해 합리적인 상호협력 방안을 찾고, 노사 상호 간의 대립 관계가 아닌 상생의 관계로 나아갈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고자 실시한 행사이다.이날 상견례에는 이홍복 경륜경정총괄본부장을 비롯한 5명의 공단 측 교섭위원과 정윤건 한국경륜선수노조 위원장을 비롯한 노조 측 교섭위원 5명이 동수로 참석했다.상견례는 노사 양측 대표위원의 인사를 시작으로 노사 간 단체교섭에 대한 기본 입장 전달, 교섭 방향에 대한 의견 교환 순으로 진행됐다. 정윤건 한국경륜선수노조 위원장은 “단체협약 체결을 위한 첫걸음인 단체교섭 상견례 자리를 갖게 돼 기쁘고, 노사 간 서로의 입장을 존중하는 가운데 경륜 선수들의 복지가 향상되는 실질적인 단체교섭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이홍복 경륜경정총괄본부장은 “2024년은 경륜 사업 개장 30주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해이다. 경륜 사업이 이렇게 30주년을 맞이할 수 있는 것은 공단 임직원과 경륜 선수가 한마음 한뜻으로 어려운 상황을 함께 견뎌내고 슬기롭게 극복한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30주년을 맞이하는 올해에도 대외적인 경기침체 등으로 어려운 경륜 사업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러한 어려운 시기에 노사가 상호와 신뢰를 바탕으로 건설적인 교섭을 통해 모범적이고 성공적인 노사 관계가 지속되기를 바란다”라고 화답했다.앞으로 노사 양측은 격주로 실무교섭을 진행하며 양측 입장을 조율해 나갈 예정이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27 11:00
메이저리그

[IS 시선] 서울시리즈가 남긴 것

메이저리그(MLB) 역사상 첫 한국 개막전이 오늘(21일) 마침표를 찍는다. 최초답게 한국 야구에 메시지도, 희망도, 아쉬움까지도 가볍지 않게 남겼다.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LA 다저스는 지난 17일부터 시작된 스페셜 매치에 이어 20일과 21일 이어지는 두 팀의 정규시즌 개막 2연전을 마지막으로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일정을 마무리한다.흥행은 성공이다. 스페셜 매치 전 경기 매진까진 실패했지만, 한국 야구 역사상 첫 MLB 개막전을 보기 위해 치열한 예매 전쟁이 펼쳐졌다. 많은 팬들이 선수단 입국을 보기 위해 새벽부터 공항을 찾았다. 고척스카이돔 내 팝업스토어에선 두 팀 유니폼이 불티나게 팔렸다.MLB와 첫 만남을 팬들보다 즐긴 이들이 따로 있다. 스페셜 매치를 통해 세계 최고 스타들과 교류한 키움 히어로즈, LG 트윈스, 팀 코리아 선수들이다. 원태인 등 투수들은 타일러 글래스노우에게 직접 가르침을 청했다. 경기를 마친 후엔 매니 마차도 등 스타 선수들에게 'MZ답게' 다가갔다. 선수들이 얻은 건 '최고'를 만났다는 경험 그 이상이다. 지난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참패 후 세대교체를 외치며 모인 팀 코리아 선수들은 메이저리거에게 자신 있게 자기 공을 뿌렸다. 문동주, 곽빈, 이의리, 김택연 등이 150㎞/h를 훌쩍 넘는 공으로 빅리그 관계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MLB 진출을 꿈꾸는 김혜성, 노시환 등은 시원스러운 안타로 잠재력을 증명했다. 서울 시리즈는 그들에게 한국 최고를 넘어 세계 무대를 꿈꾸게 했고, 새로운 향상심을 선물한 시간이었다.빅리거들은 실력만 최고가 아니었다. 이들은 한국 프로 선수들, 유소년 선수들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낯설었을 한국 응원 문화도 존중하고 즐겼다. 글래스노우는 이를 "짜릿하다"고 했고, 마이크 실트 샌디에이고 감독은 "우리도 열정적인 기운이 필요했는데, 덕분에 정말 즐거웠다"고 전했다. 두 팀이 한국에 온 건 '야구의 세계화'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들은 '베이스볼'을 강요하는 대신 '야구'를 존중하고 함께 즐기고자 했다.시차 적응 문제를 겪으면서도 내색하지 않았다. 샌디에이고는 스페셜 매치 모두 1점 차 신승을 거뒀다. 한국 투수들에게 연일 삼진을 당할 정도로 제 컨디션은 아니었다. 김하성도 "동료들이 조금 힘들어하더라"고 할 정도였다. 그러나 빅리거들은 한국 선수단, 팬과 소통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휴식 시간 시내 관광에 나선 이들은 한국 팬들의 소셜네트워크(SNS)를 통해 등장했다. 사인과 촬영 요청에 응하고, 한국 팬들의 응원이 담긴 인사에 화답했다는 '증언'이 줄을 이었다. 한국 야구가 기뻐할 일만 있던 건 아니다. 크고 작은 사건·사고들은 한국 야구가, 사회가 되돌아볼 화두를 남겼다. 지난 15일 다저스 선수단 입국 당시 한 남성이 로버츠 다저스 감독 앞에 날계란을 던져 물의를 빚었다. 20일엔 고척돔에 폭탄 테러를 일으키겠다는 메일이 일본으로부터 날아와 논란을 빚기도 했다.개장 이후 지적이 끊이지 않았던 고척돔 시설은 이번에도 문제를 노출했다. 출입구가 한정된 까닭에 출입 절차에 시간이 배로 들었다. 이번 시리즈에서 팬들이 가장 보고 싶은 선수는 오타니 쇼헤이였다. 그러나 팬들이 입장 대기로 묶인 사이 오타니가 교체되면서 많은 이들이 아쉬움만 삼켜야 했다. 쿠팡 플레이 측은 '3시간 30분 전 도착을 권장한다'고 사전에 알렸으나 이를 고려해도 운영을 호평하기 어려웠다.이제 MLB를 느껴본 선수와 팬들을 중심으로 KBO리그가 다시 시작된다. 경험을 잊고 넘어갈 수도 있고 반대로 변화와 성장의 자양분으로 삼을 수도 있다. 그건 MLB가 아닌 한국 야구의 몫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3.21 08:00
메이저리그

[서울 시리즈] 로버츠 감독 찾은 류현진 "다저스 인기, 박찬호 선배님 덕...감독님 번호 이제 받아야"

"저 때문은 아니에요. 박찬호 선배님 덕분이죠. 저 역시 선배님을 보고 LA 다저스팬이었으니까요."이제 한화 이글스 에이스로 돌아온 류현진(37)이 친정팀 다저스를 맞으러 고척스카이돔을 찾았다.류현진은 20일 서울 고척돔을 찾았다. 이곳에서 열리는 2024 메이저리그(MLB) 월드 투어 서울 시리즈 다저스와 샌디에이고의 개막전을 보기 위해 위해서였다.류현진이 오도록 그를 열렬히 찾은 이가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이다. 로버츠 감독은 앞서 17일 기자 회견을 통해 류현진에게 '보고 싶다'며 연락을 요청했다. 같은 날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시범경기 최종 조율 중이던 류현진은 이 소식을 들은 후 "연락을 드려야 하겠다"면서도 "그런데 번호가 없다. 한 번 알아보겠다"고 특유의 능청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다시 18일. 로버츠 감독은 이 말을 듣자 파안대소하면서 "내 번호를 이곳에서 불러주겠다. 760..."이라고 시늉해 주목 받았다.결국 두 사람의 만남이 20일 고척 경기에 앞서 이뤄졌다. 다저스 훈련이 시작하기 전 고척돔을 찾은 류현진은 로버츠 감독을 기다리면서 김하성(샌디에이고)을 비롯해 반가운 이들과 만났다. 다저스에서도 구단 프런트는 물론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 조 켈리, 키케 에르난데스, 개빈 럭스, 맥스 먼시 등 옛 동료들이 환하게 웃으며 그를 맞았다. 로버츠 감독을 기다리는 동안 인터뷰에 응한 류현진은 "다저스 동료들이 다 반겨주더라. 굳이 한 명을 꼽을 수 없을 정도"라고 전했다. 그는 로버츠 감독에 대해 아직도 연락처는 구하지 못했다며 "이따 물어보겠다"고 했다.대표팀 선배로서, 스페셜 매치에서 MLB를 상대했고 앞으로도 MLB 꿈꿀 후배들에게도 덕담을 전했다. 류현진은 "팀 코리아 경기들을 봤는데, 참 좋더라.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부터 한국 야구가 조금씩 더 좋아지고 있는 것 같다. 어린 선수들을 주축으로 국제 대회들을 소화하다 보면 선수들도 더 자신감을 얻을 거다. 그러면서 더 잘할 것 같다"고 기대했다. 류현진 역시 메이저리거 선배와 만남이 빅리그 진출에 힘이 된 경험이 있다. 2012년 박찬호와 팀 메이트로 뛰며 MLB 진출 전 필요한 조언들을 구했다. 류현진은 "그때는 그냥 너무 좋았다. 어떻게 보면 나도 박찬호 키즈였다. 그런 선배와 함께 한 시즌을 뛸 수 있어서 좋았다"고 전했다. 그에게 "이제 류현진 키즈들과 뛰게 됐지 않나"라고 묻자 그는 고개를 저으면서 "아직 그 정도는 아니다"라고 웃었다.이번 서울 시리즈의 성공은 코리안 빅리거 김하성과 고우석이 있는 샌디에이고 덕도 있지만, 원조 인기 구단 다저스의 흥행을 빼놓을 수 없다. 2013년부터 2019년까지 활약한 류현진의 공을 빼놓을 수 없다.하지만 류현진은 이 역시 박찬호에게 돌렸다. 그는 "나 때문에 다저스를 사랑해주신 게 아니다. 그런 생각도 해본 적 없다"며 "나 역시 선배님을 보고 다저스 팬이 됐었다"고 전했다. 한편 인터뷰가 끝난 후 로버츠 감독을 만난 류현진은 서로 반갑게 웃으며 포옹을 나눴다. 깜짝 선물도 전했다. 연고지 대전의 명물인 빵집의 튀김 소보로빵이었다. 로버츠 감독은 선물을 받자마자 빵을 입에 물었고, 연신 맛있다는 제스처로 화답했다. "고구마맛이 제일 낫다"는 감상까지 전했다. 두 사람의 만남이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유쾌했다.고척=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3.20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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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의 여왕’ 김수현 “김지원은 ‘배려의 여왕’, 정말 선해”

배우 김수현 ‘눈물의 여왕’에서 부부 호흡을 맞춘 배우 김지원에 대해 “실제 배려의 여왕”이라고 치켜세웠다. 김수현은 7일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라마다서울신도림호텔에서 열린 tvN 새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 제작발표회에서 “모두가 공감할 텐데 김지원 씨는 선한 사람”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현장에서 연기를 할 때나 하지 않을 때나 배려심이 진짜 깊다”고 덧붙였다. 또 “집중력의 여왕이라고 말하고 싶다. 현장에서 집중력이 어마어마했다”며 “작은 체구에서 에너지도 어마어마했다.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김지원은 김수현에 대해선 “애드립을 정말 잘하신다. 보이는 것처럼 재미있고 유쾌한 분이다. 에너지를 많이 받았다”며 “사실 근심과 걱정을 가지고 현장에 갔는데 덕분에 긴장이 점점 풀리는 거 같았다”고 화답했다. 아울러 “저와는 반대의 성향을 가지고 있는 배우”라며 “체력도 엄청 좋으시고, 에너자이저인 스타일이다. 저 또한 살짝 지칠 때도 있는데 그런 에너지를 받아서 잘 촬영할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눈물의 여왕’은 퀸즈 그룹의 재벌 3세이자 백화점의 여왕 홍해인(김지원)과 용두리 이장 아들이자 슈퍼마켓 왕자 백현우(김수현), 3년 차 부부의 아찔한 위기와 기적처럼 다시 시작되는 사랑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사랑의 불시착’ 박지은 작가가 집필을 맡았다. ‘눈물의 여왕’은 오는 9일 밤 9시 20분 첫 방송된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3.07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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